영덕후

돈 되는 독서/도움되는 생각들 +1

 

 

"가끔 멍 때리고 있는 것도 좋더라고요."

 

"그래, 좋은 거지. 주로 흰 옷 입은 사람들. 정신병자들이 주로 멍 때리고 있잖아. 안 그래?"

 



4년 전이었나? 체형 교정원 원장이 한 말이었다. 실화다. 하.... 제발. 할 말 없으면 입 닥치고 있자. 어쨌든. 멍 때릴 때 좋은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글쓰기 영역에서 특히 그렇다. 집중할 때는 안 된다. 산책이나 TV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산박한 아이디어가 생기는 경우. 많았다. 왜 그럴까? 

 

created by GIPHY

 

 

[참고서적]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몰입 두번째이야기,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언제 할 것인가

[유튜브] 멍 때리기, 뇌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될까?


우선 창의성에 대한 정의를 먼저 내려보자. 창의성? 별거 없다. 점 잇기다. 기존 상식과, 관계가 전혀 없는 것. 2가지 점이 만나서. 합쳐진다. 대표적인 창의적인 상품은 책이다. 책에는 수많은 인용문이 있지만. 어쩔 때는 책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사례가 쓰인다. 공부법 책과 빚 갚는 방법이랑 무슨 관련이 있겠는가? 하지만 연결했을 때 좋은 아이디어, 생각으로 태어난다는 것. 경험이 많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이디어가 많은 이유다. 즉, 하늘 아래 완벽하게 새로운 것 없다는 말씀.

 

 

 

 

이제 왜? 쉴 때 좋은 생각이 나는지 알아보자. 간단하다. 휴식을 취할 때,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장기기억으로 옮긴다. 디폴트 모드라고 부른다. 잠 잘때나 산책할 때, 해마들이 기억들을 나르는데. 한 군데서 모인다. 만나서 융합이 된다. 글쓰다가 생뚱맞게 영화 대사가 생각나거나. 관련 없는 친구 대화가 생각난다. 쓰고자 하는 주제와도 맞는다. 늘. 기존의 기억, 읽었던 것, 느꼈던 것이 생각난다. 조합된다. 좋은 아이디어로 재탄생된다.

 

 

created by Pixabay

 

 

"(1) 과제에 직면한다. (2) 과제를 방치하기로 결정한다. (3) 휴지기를 갖는다. (4) 불현듯 해결책이 떠오른다. 발상은 이렇게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빈둥거리며 사고를 숙성시키는 동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 그레이엄 월리스 Graham Wallas"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다. 사람들은 생각하는 걸 싫어한다. 귀찮아한다. 몰입? 좋은 아이디어? 좋치... 근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긋지긋하다.

그럴 때 쓰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미완성인 채로 놓는 것이다. 어설프게 만든 다음, 계속. 찔끔찔끔 생각나게 만드는 것. 블로그를 자주 이용한다.

 

 

생각하고 싶은 주제를, 일단 블로그에 일단 적어본다.

 

 

이렇게 적어 놓은 다음. 방치해 놓으면, 글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 찝찝한 기분을 이용한다. 조금만 더 써볼까? 불현듯 메모할 거리가 생긴다. 심지어, 자료는 뭘 봐야할지도 생각난다. 책은 뭘 봐야 하는지? 유튜브에 어떻게 검색을 해야 하는지? 등등.

 

노인과 바다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글 쓰다가 문장 중간에 툭 끊고 자리를 뜨곤 했다.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로 끝내면 미지근한 느낌이 든다. 다음날 글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불어준다. 우리는 종결시킨 과제보다 끝내지 못한 일을 더 잘 기억한다. 일명 신경 쓰이게 하기 전략. 잘 먹힌다.

 

 

created by GIPHY

 

 

아이디어를 내 버려두고, 쉬려고 노력한다. 틈틈이 보면서 생각해본다. 일부러 많이 쉰다. 만약 스티븐 잡스가 죽어라고 일만 했다면. 우리는 아이폰 없는 세상에서 살았겠지.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초집중 - N잡러 시대, 집에서도 집중하기

 

(초집중) N잡러 시대, 집에서도 집중하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419309 3년 다닌 회사를 퇴사하면서 후회되는 것들이 많다. 물론... 사장님이 그립지는 않다.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회사에만 의존하지 말걸. 요즘 다 하는..

dahlia-zeu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