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후

"영어 잘하고 싶다면 영작 먼저 하세요!"

 

 

보통은 이 말 틀렸다고 한다. 영어 책, 유튜브에서도 입으로 소리 내면서 해야 한다. 주장한다. 귀찮더라도 벽 보면서 영어로 설명해봐라. 입 먼저 열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기보다 입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법이나 쓰기는 잘한다. 입으로는 못 한다.

 

영어로 혼잣말하는 훈련, 지겹다. 평상시에 혼잣말을 잘하는 성격이다. 시도해 봤다. 영어로 혼잣말하려고 하니까 하기 싫어진다. 금방 포기하게 된다. 일단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느낌? 씁...

 

 

사진출처 PxHere

 

 

혼잣말이 힘들다면 영작이라도 해 볼까? 생각하면서 1년 동안 영작을 해 봤다. 그렇다.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준 공부법은 쓰기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공부법.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영작 장점을 하면서 내가 얻은 것들.

 

첫째, 내가 뭘 모르는지가 파악이 된다. 쓰다 보면 내가 모르는 단어, 어휘를 알게 된다. 

 

둘째, 영어로 생각하게 된다. 글과 말을 하나다. 이 말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항상 찾게 된다. 

 

셋째, 외국인 앞에서 할 얘깃거리가 생긴다. 대화가 막힐 때, 은연중에 영작했었던 내용들이 생각난다.

 

넷째,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쓰기 때문에. 단어나 문장이 기억에 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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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경우 천천히 생각해서 쓰지 못하는 경우를 즉흥적으로 말로 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혼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틈틈이 써 보고, 틈틈이 낭독을 해보면 의외로 쓰기와 말하기 실력이 동시에 향상된다."

 

- 일취월장 500p -


쓸 내용이 없는데? 아무리 쓸 내용이 없다고 해도. 주제 정도는 정할 수 있다. 평상시에 읽어놨던 책이나 경험, 개인적인 생각들을 일단 블로그에 한 줄이라도 적어 놓는다. 아무리 쓰기 싫은 날도 하루 한 줄은 누구나 쓸 수 있다.

 

 

 

 

블로그 임시저장 기능을 이용한다. 처음엔 주제만 적어놓는다.

 

 

 

처음에는 말하고 싶은 주제만 적는다. 한 번에 다 쓰지 않는다. 한 번에 영작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그런 날은 경험상 없었다. 일단 쓰고 싶은 주제만 적는다. 한 줄 적는데 1분도 안 걸리는데. 그다음은 뇌가 알아서 생각해 준다. 시간 날 때마다 생각난다. 

 

 

 

 

모르는 부분은 한글로 써 놓고, 나중에 구글로 찾아본다.

 

 

 

영작을 뭐하지? 주제에 대한 걱정? 할 일이 없다. 이미 주제는 블로그에 미리 써 놨고, 무료한 시간에 조금씩 쓴다. 영작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없는 시간 쪼개면서 영어 공부할 필요 없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만원 지하철,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할 수 있다. 일 끝나고도 남아있었던 적 많다.

 

 

 

 

 

 

사진출처 PxHere

 

 

여기에 녹음한 파일을 같이 블로그에 올려보자. 스피킹 연습도 된다. 남들이 내 음성을 듣는 것이 싫다? 비공개로 설정할 수도 있다. 

 


 

 

 

 

 

Your English has improved tremendously since you first met with us.

우리랑 처음 만난 이후로 니 영어실력은 많이 향상되었어.

 

언어 모임에서 친해진 제니 Jenny에게 책 선물 받았다. 편지가 써져 있었는데. 칭찬이었다. 영작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받아본 피드백이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법이 틀리지 않았구나. 안심도 됐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 나도 안다.

 

영작만이 해답 아니다. 스피킹 연습, 단어 암기, 복습 등. 여러 가지를 같이 했을 경우 빛이 난다. 

 

 

 

평상시에 쓴 영작 내용들이 채팅에서도 도움이 됐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내 영어실력을 늘리고 싶다?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영작을 선택했다. 틈틈이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 도움이 된다. 시간과 돈은 세이브할 수도 있다.

 

평상시에 쟁겨둔 총알(대화거리)이 없어서 당황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지금은 전화영어 무조건 프리토킹으로 한다.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은 준비성에서 나온다는 말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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