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후

"영업 사원은 당구도 칠 줄 알아야 해!"
개인 강습 알아보라고 사장님이 명령하셨다.


나와 사장님. 이렇게 같이 배우자고 하신다.

싫었다.

하지만 알아봤야 했다.

법인카드 처리되는 당구장.
우리가 스케줄 되는 날.
안양, 일요일밖에 없었는데.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일요일? 일요일에 배우면 되잖아."

어이가 없었다.
"주말엔 저도 좀 쉬어야죠."

내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
비아냥거리면서 말씀하신다.


"아이구.... 니 맘대로 하세요."

늦었지만 한 말씀드릴께요.


일요일은 원래 내 맘대로 하는 날이야.
주말까지 니 얼굴 보기 싫었어...